산부인과에서 만난 프뢰벨 외판원이 오늘 샘플을 들고 집에 방문했다.
방문을 허용한 이유는 이 분이 상품안내서 보내주면서 속에 넣어준 종이 모빌 덕분에 큰 위기를 넘겼기 때문이다. 골라사는 맛도 없이 세트로 사야하는 데다 더럽게 비싸긴 한데, 나름대로 매력적인 구석이 없는 건 아니더라. 애가 책 빨고 뜯어서 찢어놓으면 AS가 된다는 건 꽤 매력적. 새걸로 교환을 해준다니(정말일까...?)... 어려서 책 많이 날려먹은 나로서는 꽤나 반가운 이야기다.
하지만 영다세트 50만원, 자연 책 세트 60만원은 후덜덜. 넘 비싸잖아. 영다세트는 몇개만 집어서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세트로는 조금 떨떠름한데, 자연 책 세트는 꽤 갖고 싶다. 영다세트야 어려서 갖고 놀다 끝나겠지만 자연 책 세트는 초딩 때도 볼만할 것 같거든. 그래도 비싼 건 비싼 거다.
내가 망설이는 걸 보고 그런건지 원래 실적 채워주면 고맙다고 챙기는 건지 모르지만 한 세트라도 사면 유아용 책장을 보너스로 껴준다는데 남편 오면 한번 이야기해봐야지.
애기들 책이 원래 조낸 비싸긴 하지만 음, 애플비 초점책으로 언제까지 버틸 거냐구. 울 집엔 아직 딸랑이 하나 없다. 푸하하!
이 녀석 오늘은 병원 가서 낯선 환경 때문에 시킁시킁(어머님께 배운 표현임)하더니 안경쓴 간호사 언니보더니 낯 안가리고 웃더라. 프뢰벨 외판원 아줌마 보고 처음엔 울먹이고 품으로 파고들더니 나중엔 웃더라. 이제 슬슬 손님 좀 치뤄야겠다. 애가 낯선 사람 많이 봐야 낯을 덜 가리겠지.....